인공지능은 과연 일자리 킬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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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은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다. 전 세계적인 추세다. 왜 세계적인 문제로 등장한 것일까? 경기 침체 때문일까? 아니면 일자리 수는 정해져 있는데 인구가 많아서일까? 그렇다면 경기가 좋아지면 일자리가 늘어나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될까?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전반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기현상을 ‘뱀의 입(jaws of the snake)’이라고 부른다. 경제 성장에 따른 일자리 증가량을 그래프로 나타냈을 때 마치 뱀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이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

 

로봇은 청년실업의 주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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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지평을 조금만 확대해보면 이 비관적인 전망 속에는 바로 로봇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구나 단순한 작업을 행하는 로봇보다 훨씬 똑똑한 인공지능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노동 시장에서 인간이 설 자리는 사라지는 걸까?

지난 2016년 6월에 나온 보도자료에는 부산에서 드론(무인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전문교육이 진행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2개월 과정의 이 교육은 지원자가 상당히 많아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드론은 우리의 일자리를 뺏어갈 최신 기술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지만 이처럼 새로 생긴 기술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기도 한다.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뺏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과거에는 경제성장이 높아지면 일자리도 함께 증가했지만, 요즘은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

 

인공지능으로 도래하는 ‘제3의 실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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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 대학의 마쓰다 다쿠아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산업혁명으로 농민들이 농촌을 떠난 ‘제1의 실업 시대’, 자동화로 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난 ‘제2의 실업 시대’를 지나 컴퓨터와 인공지능으로 화이트 칼라들이 사무실을 떠나는 ‘제3의 실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하나같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이자 다빈치연구소 소장인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 박사는 오는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미국 포레스터 연구소(Forrester Research)는 2025년경에는 자동화와 로봇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2,2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2,270만 개는 현재 미국 전체 일자리의 16%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일자리 감소에 대해 상당한 논리적 근거를 갖춘 다양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2030년이 되면 뉴스의 90%를 인공지능 로봇이 쓸 것이다”, “빅 데이터가 의료 수요를 80% 대체하면 의사들이 사라질 것이다”, “개방형 온라인 공개강좌 등장으로 교수직의 절반이 없어질 것”이라는 주장들이다. 기자들을 대체하는 로봇 저널리즘은 이미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온 일이다.

 

10년 후 탄생할 새로운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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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해 사라지는 일자리만 있고 로봇으로 인해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없을까? <2040 유엔 미래 보고서>는 현재 존재하는 전통적인 일자리의 80%가 앞으로 소멸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새로 생기게 될 54가지 직종에 대해서도 나열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보편화되면 인공지능 전문가라는 새로운 직종이 생길 것이다. 무인자동차가 보편화되면 무인자동차를 고치는 새로운 엔지니어가 필요하다. 로봇 기술자, 복제 전문가, 생체 로봇 외과 의사, 우주 관리인, 배양육 전문가, 양자컴퓨터 전문가들이 새롭게 생길 직종들이다. 아마 우주여행 업체를 비롯해 우주 비행사도 생기게 될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최근 사람이 듣지 못하는 주파수 영역까지 들을 수 있도록 안테나를 달아 놓은 ‘슈퍼 귀’와 야간에도 멀리 있는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안약을 이용한 ‘슈퍼 눈’ 등 인간 장기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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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이 보편화 되면 ‘신체 부위 제작자(body part maker)’라는 새로운 업종도 생기게 될 것이다. 연봉 260억 원으로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는 아주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그의 황금 다리에 이상이라도 생기면 타이어를 교체하듯이 저장해 두었던 다리로 갈아 끼우면 된다.

이처럼, 토머스 프레이 소장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과 함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그는 “10년 후 일자리의 60% 이상이 아직은 탄생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과학기술의 탄생으로 인해 생길 직업들은 아직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일자리와 관련해서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해 너무나 성급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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