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의 질주 본능, 그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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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_main1I 운전자의 손과 발이 자유로워지는 자율주행차는 아직 먼 이야기일까요?

차선 이탈 방지,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과 같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은 이미 우리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자동차는 아직 먼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는 적어도 2020년 이후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기술적인 완성도뿐 아니라 해결해야 할 과제와 이슈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고도화, 악천후에 대한 대응 등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져야 하며,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를 비롯해 사고 시의 법적 책임 주체와 범위, 인공지능의 면허 범위, 운전자 역차별 등의 윤리/도덕/사회적 이슈들이 합리적으로 해결돼야 합니다.

트롤리 딜레마: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황에서 무조건 사고가 일어난다는 가정 아래 다수를 구할 것인지 소수를 구할 것인지 판단해야 하는 문제 상황을 말합니다.

 

자율주행의 필수 조건


940_sub2I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교통시스템, 도로 지도 등의 자율주행차가 달릴 수 있는 환경도 변해야 합니다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려면 기술적으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려면 우선 자동차 자체가 업그레이드돼야 합니다. 사람의 눈과 손발을 대신할 수 있는 각종 센서, 액츄에이터가 필요하며,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의사 결정하기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장착되어야 합니다.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환경도 변해야 하는데요. 도로 지도는 더욱 정밀해져야 하고 교통시스템(C-ITS)은 업그레이드돼야 합니다. GPS 기반의 위치 정보도 훨씬 정교(오차 20cm 이내)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망(5G) 속도도 월등히 빨라져야 합니다.

 

다양한 기술의 융합과 분야별 전문가의 다각적 협력


940_sub3I자율주행 산업 Structure

매우 복잡한 기술이 집약/융합된 형태의 자율주행이 구현되려면 분야별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Lidar-Ladar-초음파-카메라 센서와 고도화된 인공지능은 필수이며, V2X-CITS-GPS로 대표되는 교통체계, 5G-IVN 등의 초고속 네트워크, 보안, AR/VR/MR, 음성인식, ECU, MCU, GPU 등의 다양한 반도체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주행시험장에서의 수많은 반복실험을 거쳐 각종 인증과 함께 일정 기간의 시험 운행도 필요합니다.

이런 수많은 기술과 Biz. 영역들이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융합돼야 합니다. 절대로 혼자 할 수 없으며, 지금부터 치열하게 준비해야 하죠. 따라서 글로벌 전문가들이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인수합병 및 전략적 제휴 등의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 OS를 장악한 것처럼 자동차 OS를 장악하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 또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일례로 독일의 자동차 3사(폭스바겐/BMW/다임러)가 3D 정밀지도 업체 HERE를 인수한 후 인텔에게 지분 15%, 텐센트에게 10%를 재매각한 바 있습니다.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반구글 진영 확대를 꾀하는 것이죠. 이 주도권 쟁탈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합니다.

 

무궁무진한 자율주행 관련 비즈니스


940_sub4IICT가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줬지만, 자동차와 결합한 ICT는 그 속성이 다릅니다

자율주행과 관련한 비즈니스 기회는 매우 방대하고 폭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에서 정의한 자율주행 레벨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자율주행차 수준은 L2 → L3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940_sub5I미국도로교통안전청(NHTSA)의 자율주행 레벨

세 번째 질문, 그렇다면 자율주행 레벨 4가 되어야만 자율주행 시장이 펼쳐지는 걸까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니라고 답하는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ICT가 근 30년 이상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줬지만, 자동차와 결합한 ICT는 그 속성이 다릅니다. 바로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만약 매우 고도화된 인공지능이라도 0.1초 정도만 해킹을 당하거나 오류를 일으킨다면 바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레벨 2~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데에 만족하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차(Lv.2~ Lv.3 수준) 기능은 운전초보자나 주차가 어려운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또한, 차선 이탈 방지, 사각지대 감지, 긴급 자동 제동, 비상 전화 등 L1~L2에 속하는 ADAS 기능도 잘 융합시키고 서비스화하면 매우 유용한 운전 보조 수단이 됩니다. 즉, 반드시 레벨 4가 아니더라도, 그 이하의 시장도 존재하고 상당히 커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수많은 비즈니스와 틈새시장이 존재합니다.

자율주행차는 곧 ‘커넥티드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넥티드카’를 통해 우리의 눈과 손발은 보다 자유로워져 차 안에서 어떤 일도 할 수 있죠. 자동차와 외부의 모든 것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세계에서도 수많은 서비스와 비즈니스들이 창출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앞으로 모든 자동차 내부의 디스플레이는 AI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이 되고, 보안을 위한 생체 인식이 필수적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또한, 자동차의 실내 디자인이나 바퀴 등의 디자인도 혁신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기술적 R&D와 함께 다양한 Biz. Model 발굴


940_sub6I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적 R&D 고도화와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다양한 사업모델을 기획하고 역량을 집중해 가속해야 합니다

현재 한국은 IT, 자동차산업, 통신산업이 두루 발달해 자율주행과 관련한 사업 기반 환경이 매우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현재 자율주행 관련한 핵심 기술 및 부품 수준은 선진국과 3~4년의 격차가 존재하며, 특히 S/W 분야는 가장 뒤처진 것으로 나타나, 시급히 이를 따라잡고 국산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관련 각종 제도 정비와 규제 완화, 활성화/표준화 정책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SK텔레콤에서도 AI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5G망을 BMW와 공동 시연하는가 하면 관련 전문가들과 전략적 제휴를 지속 추진해 생태계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T맵 기반의 HD 지도 고도화와 함께, 보안 영역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보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핵심 Asset – 5G 통신망과 IoT 전용망, 측위 기술, 인공지능, V2X, T맵/미디어, 정보보안/양자보안, 클라우드 등은 모두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영역입니다. 관계사의 반도체, IPTV 등도 결합할 수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중장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를 사업화한다면 회사의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눈앞에 다가온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적 R&D 고도화와 함께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다양한 사업모델을 기획/발굴하고 역량을 집중해 가속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필수 기술에 해당하는 인공지능과 S/W 영역의 신속한 Catch-Up이 필요하며,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보안 영역은 네트워크 보안, 단말 보안, 시스템 보안, 인증/암호화 등이 함께 확보돼야 합니다.

 

최홍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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